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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술고래가 있다면, 영어권엔 ‘술 물고기’가 있다? 술 관련 영어표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결정, 마스크 의무 착용 여부 검토 등 일상 회복을 향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얼굴을 보기 어려웠던 사람들과의 만남도 점점 활성화될 전망인데요. 오랜 기간 쌓인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술이 빠질 순 없겠죠. 한 잔, 두 잔 기울이며 즐겁게 교류할 수 있도록! 응원의 마음을 담아 <토익스토리>에서 술 관련 영어 표현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준비한 내용, 함께 살펴보시죠 :)

 

"소주밖에 모르던 A 씨,
한국 전통주를 마셔보곤 신세계를 맛보는데..?"

주종 관련 영어 표현

 

최근 유명 연예인이 출시한 소주가 화제였습니다. 모 쇼핑몰에서 진행한 팝업 스토어에 엄청난 인파가 몰리고 제품 물량이 모두 동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는데요. 연예인이 출시한 소주 브랜드라는 점과 더불어 한국 전통 방식의 증류식 소주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A 씨가 깜짝 놀랐듯이 말이죠.

술, 주류를 통칭하는 단어는 'Alcohol'입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바로 그 알코올인데요. ‘Liquor’도 자주 쓰이긴 하나 포함하는 주종의 범위가 비교적 좁은 편이라는 점은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알코올 도수와 시원한 청량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맥주는 ‘Beer’ 또는 ‘Brew’라고 불립니다. 커피에서 자주 접했을 Brew에 맥주를 양조한다는 뜻도 있기 때문이죠. 먹태와 노가리의 짝꿍인 생맥주는 ‘Draft beer’입니다. 생각만 해도 하루의 피곤함이 싹 가시는 기분이네요 :) 유명 연예인의 소주 브랜드가 지향한 전통주는 ‘Traditional liquor’입니다. 이번 봄엔 저마다의 개성을 자랑하는 전통주를 마셔보는 건 어떨까요?

알코올의 쓴맛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달콤한 향을 첨가해 만든 리큐어는 'Liqueur'입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타 주종보다 더 목 넘김이 부드러운 증류주는 'Distilled beverage’이고요. Distill은 ‘증류하다’라는 의미로 외국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증류수(Distilled water)에도 활용된답니다. 한편 ‘Spirit’은 알코올이 주는 쨍한 맛을 즐기기에 적합한 스피릿입니다. 본디 영혼을 뜻하는 단어가 쓰이게 된 배경엔 과거 취기가 영혼을 치료해 준다는(?) 믿음이 있다고 합니다. 보통 40도가 넘는 도수를 자랑하기에 독주(Booze)라고도 하는데요. Booze가 영미권 은어로는 보편적인 술을 지칭해 파티에서 술은 각자 가져오라는 뜻의 ‘BYOB(Bring Your Own Booze)’라는 줄임말이 널리 활용된다는 사실, 함께 기억해 주세요!

 

"오랜만에 술자리에 참석한 B 씨,
긴장한 나머지 야심 차게 준비한 건배사를 까먹고 마는데..?"

술자리 관련 영어 표현

 

술을 마시는 수만 가지 이유 중 대표적인 하나는 바로 흥입니다. 술기운을 빌려 즐겁고 신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술자리 문화엔 흥을 돋우는 행위가 많습니다. 심지어 첫 잔을 마실 때부터 기발한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건배사가 자리하고 있죠. 물론 건배사를 하는 입장에선 참석 인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습니다.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머리가 새하얘진 B 씨, 슬기롭게 난관을 헤쳐 나가셨으면 좋겠네요 :)

이처럼 술자리의 시작을 알리는 건배사는 'Toast’라고 합니다. 관련하여 여러 설이 있지만, 과거 로마인이 토스트 조각을 포도주 잔에 넣어 먹던 풍습이 그 시작이라고 합니다. 말만 해선 아무런 의미가 없죠! 짠하고 소리가 나게 잔을 부딪히는 건배는 ‘Cheers’ 또는 ‘Bottoms up’입니다. 아래에서 위로 잔을 들며 건배하는 모습이 녹아든 표현이네요. 특히 기분이 좋거나 신나는 날이면 술이 쭉쭉 들어가곤 합니다. ‘Drink down’은 단숨에 술을 마실 때 사용할 수 있고, ‘Drink up’은 잔을 모두 비울 시에 얘기할 수 있는데요. Down과 Up이 헷갈리신다면 잔을 입으로 기울여 마시고, 다 마신 잔을 머리 위로 들어 보이는 상황을 생각해 주세요!

이렇게 지인들과 여럿이 어울려 마시는 행위를 두고 'Drink socially’라고 부릅니다. 개중에는 꼭 자기가 계산하려는 사람이 있는데요. ‘Drinks on me’는 술값을 낸다는 뜻으로 여러 명이 마시고 있는 술(Drinks)이 자신에게 있다(On me)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아울러 마지막 술자리는 보통 술을 잘 마셔서 끝까지 살아남은 인원이 해결하는데요. 상대방보다 주량이 세다고 얘기할 땐 ‘Drink under the table’을 활용합니다. ‘He drinks everyone under the table(그는 모든 사람보다 주량이 세다)’와 같은 식이죠. 때로는 동이 틀 때까지 술자리가 이어져 다 같이 해장술(Hair of the dog)을 먹고 헤어지기도 합니다. '해장술’과 ‘개의 털’이라니 유래가 많이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이 표현의 원래 문구는 ‘Hair of the dog that bit you’로,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리면 그 개의 털이 치료제가 된다는 옛날 미신에서 유래된 관용어입니다. 숙취를 술로 푼다는 ‘해장술’이라는 의미로 이어진 표현이 재미있지 않나요? :) 하지만 너무 많은 음주는 기분은 좋아도 건강엔 바람직하지 못하니, 술은 언제나 적당히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기억이 없을 정도로 취한 C 씨,
통화 내역을 확인하곤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취기 관련 영어 표현

 

술을 마시면 취하는 게 당연하지만 분명 취기에도 정도가 있습니다. 기분 좋을 정도로만 마셔야 하나, 간혹 본인의 주량을 넘겨서 음주를 즐길 때가 있는데요. 다음날 깨질 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기억을 더듬어 보면 대부분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밤, 전 여친에게 전화를 걸었던 C 씨처럼 말이죠 :)

취기를 나타내는 표현, 단계별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맨정신으로 멀쩡한 상태는 'Sober’라고 부릅니다. 상황에 따라선 술에 취했다가 완전히 깬 상태를 의미하기도 하죠. 살짝 알딸딸한 상태는 ‘Buzzed’이며, 이보다 조금 더 취했을 땐 ‘Tipsy’를 활용합니다. 알코올 섭취 후 주변이 일렁이는 모습을 Buzz(윙윙거리다)를 통해 드러낸 점이 흥미롭네요. 이 정도로 취기가 오르면 전에 없던 용기가 샘솟기도 합니다. 영어에선 ‘Liquid courage’라고 불리는데요. 술에서 비롯된 용기는 항상 무모해지지 않게 경계해야 한다는 점, 꼭 유념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Drunk’ 또는 ‘Intoxicated’는 만취한 상태로 인사불성 직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Wasted’, ‘Messed up’은 고주망태가 된 상태를 말하며, 단어의 뉘앙스처럼 긍정적인 느낌으로 쓰이지 않는답니다. 결국 기억이 나지 않는 상태가 되면 ‘Black out’이라는 표현을 활용하는데요. 본래 의미인 정전이 직관적으로 와닿는 숙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취할수록 즐거웠다면, 이제 그 대가를 치러야 할 시간입니다. 지긋지긋한 숙취는 ‘Hangover’라는 점 참고해 주세요!

 

"타고난 주량을 가진 D 씨,
매일 연거푸 들이킨 술잔을 두고 금주를 선언하는데..?"

주량 관련 영어 표현

 

주량은 술이 들어갈 수 있는 양입니다. 기본적으로 체질에 따라 다르며, 음주 경험 및 경력에 맞춰 변화하기도 하죠. 하지만, 아무리 주량을 타고났더라도 과한 술은 독이 되는 법. 자신의 간을 믿고 계속 술을 마시다간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주량은 영어로 'Tolerance’입니다. Tolerance는 관용, 내성이라는 뜻이 있어 알코올을 품을 수 있고 견뎌낼 수 있다는 맥락이라고 이해해 주세요. ‘Heavyweight’, ‘Lightweight’는 얼핏 보면 무게에 관한 표현 같지만 각각 ‘술을 잘 마신다’, ‘술을 못 마신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마실 수 있는 술잔의 무게가 달라 생긴 표현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국에 술고래가 있다면, 영미권엔 술 물고기가 있습니다. ‘Drink like a fish’는 술을 정말 잘 마시는 분에게 얘기할 수 있는 말이랍니다.

너무 빨리 마시거나, 주량을 넘겨서 마시는 걸 폭음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Go on a binge’입니다. Binge는 무언가를 게걸스럽게 먹는 행위인데요. 드라마 정주행 등 영상을 몰아서 보는 걸 ‘Binge watching’이라고 한다는 사실도 체크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Binge drinker’는 술꾼입니다. 폭음을 하는 사람, 분명 술꾼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여타의 이유로 D 씨처럼 술을 끊을 시엔 ‘Back on the wagon’, 다시 술을 마실 땐 ‘Off the wagon’이라고 말합니다. 과거 마차(Wagon)에 탈 땐 술에 취하면 안 됐기에 마차에 타고 내린다는 표현으로 재미있게 나타냈네요 :)

 


 

지금까지 술 관련 영어 표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들 도움이 되셨나요? 나름 국내에서 쓰는 말들에 대응하는 표현이 모두 있다는 점에서, 지역과 언어를 막론하고 음주 문화는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처럼 가질 수 있게 된 지인들과의 술자리, 다들 행복한 마음으로 즐기시길 바라며 <토익스토리>는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참, 너무 과한 음주는 절대 바람직하지 못하니 적당히 즐기길 바라요! 그럼 모두 안녕 :)

 

 

 

출처:                                       

술 관련 영어표현 / 원샷!! / 나 숙취있어 ㅠㅠ / 살짝 알딸딸하네~ / 나 술 잘 못마셔 / 술고래 – 영선생

[영국영어] 술 관련 회화 표현들 (꽐라됐다, 취했다, 김샜다, 해장술, 숙취 등 영어로) – My moments are shining

술자리에서 쓰는 영어 표현 – EnglishinKorean

술자리 관련 영어표현 – 캠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