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카!
역사에서 유래한 영어 표현 살펴보기
획기적인 생각,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유래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놀라움과 기쁨의 표시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새로운 발견만큼 이미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일도 중요합니다.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말이죠. <토익스토리>의 ‘유래카!’는 역사와 그 속에서 유래한 영어 단어 및 표현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여러분 입에서 ‘유래카!’라는 탄성이 나올 때까지 열심히 달려 볼게요 :)
미국에서는 매년 역대 대통령에 대한 인기 조사를 하는데요. 이 조사에서 매년 부동의 1위를 지키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역사상 최고의 연설가로 알려진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인데요. 미국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남북전쟁’이란 험난한 시대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가를 재통일하는 데 성공한 인물이죠. 오늘은 미국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링컨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 주요 역사적 배경인 남북전쟁 관련 영어 표현을 알아보겠습니다!
남북과 북부의 첨예한 갈등
노예제도 유래 영어 표현
50개 주와 특별구 1개가 합쳐진 연방제 공화국인 미국은 인종의 용광로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문화와 사상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이런 다양성은 문화와 사상의 풍요로움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서로 다른 이념으로 인한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남북전쟁이 발생하게 된 배경에도 이런 이념 갈등이 존재했는데요. 바로 ‘노예제도’를 둘러싼 남부와 북부의 첨예한 대립이었습니다. 농업 위주의 경제가 자리 잡은 남부에서는 노예제도를 찬성하는 반면, 공업 중심의 북부는 노예제도 폐지를 주장했기 때문인데요. 이로 인해 두 지역 간 갈등이 극심해지며 'Civil war(내전)’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죠.
노예제도는 미국 역사의 전환점이 될 정도로 뜨거운 감자였던 만큼, 이와 관련된 다양한 표현도 탄생했는데요. 'Sell down the river'라는 표현이 그중 하나입니다. ‘무언가를 팔아 치우다, 속이다, 배신하다’라는 뜻으로, "The whole team were laid off, they’d been sold down the river completely. (그 팀 전체가 해고됐대, 완전히 배신 당한 거지.)"와 같이 일상적인 맥락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인데요.
미국 중북부 지역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노예를 남부 깊숙한 동네로 팔아버리던 것에서 유래된 표현이라고 합니다. 노예제도를 적극 찬성했던 남부의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중북부 지역에 비해 남부지역 노예는 처우나 노동 강도 면에서 더욱 열악할 수밖에 없었겠죠. 남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미시시피 강(Mississippi river)’을 반드시 넘어야만 했기 때문에, 강 이남으로의 이동은 곧 남부 지역으로의 이동을 뜻하게 됐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지만, 그 이면에는 노예제도에서 비롯된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풍문으로 들었소!
전화줄 유래 영어 표현
전쟁 등의 큰 사건은 종결 이후에도 우리 일상 곳곳에 흔적을 남기곤 하는데요. 특히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언어 표현에서 그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Through the grapevine'이란 표현도 그중 하나입니다. 직역하면 '포도 덩굴을 통해서 듣다'로 해석할 수 있지만, 오늘날에는 '소문으로 듣다, 풍문으로 듣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데요. 남북전쟁 시기 통신 상황에서 유래된 표현이라고 합니다.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없었던 당시에는 전화가 중요한 정보 교환 수단이었는데요. 혼란스러운 전시 상황에 제대로 된 통신 시설을 구축하기 어렵다 보니, 전신주 대신 나무 위에 얼기설기 전화줄을 감아 전화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때 나무에 이리저리 엉켜 있는 전화줄이 마치 포도 넝쿨(Vines)처럼 보인다고 해, ‘Vine’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하는데요. 당시 통신 품질도 좋지 않았을 뿐 아니라,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전신에 입력되는 정보도 근거가 없기 일쑤였다고 하네요. 때문에 Vine을 통한 교신 내용은 믿을 수 없다는 뜻에서 ‘소문으로 듣다, 풍문으로 듣다’라는 뜻의 ‘Through the grapevine'이라는 표현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 표현은 1960년대 미국에서 크게 히트한 R&B 곡의 제목에도 사용되며, 일상적으로 더욱 널리 쓰이게 됐다고 하네요. 풍문으로 들은 동료의 승진 소식을 물을 때, “I heard it through the grapevine that you got promoted."라며 슬쩍 물어본다면 좋겠죠. ‘Through the grapevine', 내지는 'On the grapevine'으로 쓰이곤 하니 참고하세요. :)
총알을 물며 참아낸 고통
부상 유래 영어 표현
고대 로마제국 시기에도 군의관이 존재했을 정도로 전쟁과 부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요. 전쟁 중에는 의약품 보급이 어렵다 보니, 열악한 환경에서 부상병을 치료할 수밖에 없겠죠. 미국인 약 62만 명이 사망하며 미국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으로 평가받는 남북전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남북전쟁 당시에는 진통제가 부족해, 병사를 치료할 때 술을 마시게 한 뒤 입에 총알을 물려 고통을 참도록 했다고 하는데요. 제대로 된 약도 없이 극심한 고통을 감내하는 병사의 모습을 떠올리자니 숙연한 마음이 듭니다. 이런 병사의 모습에서 나오게 된 표현이 ‘싫은 것, 고통이나 불행을 참고 견디다, 이겨내다’라는 뜻의 'Bite the bullet'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죽을 각오로 무언가에 몰두하거나 견뎌야 할 때 주로 쓰이는 표현인데요. 예를 들어, 마라톤 등의 극한 상황에서 고통을 견뎌야 할 때, “I’ll just bite the bullet and keep on running(그냥 참고 계속 달릴게.)”이라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겠죠? 여러분도 일상 속에서 힘든 고비를 견뎌야 할 때, ‘Bite the bullet’이라는 표현을 곱씹으며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엄마, 떡볶이 먹게 '5 bucks'만!
화폐 유래 영어 표현
다음으로 소개할 표현은 바로 ‘돈/지폐/달러’ 등을 뜻하는 ‘Bucks’입니다. 계산을 할 때, 점원이 "That would be 20 bucks in total, would you like a bag? (합쳐서 20달러입니다. 봉투 필요하세요?)"라고 표현하는 것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Bucks라는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설이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남북전쟁 당시 발행된 비상 통화(Emergency currency)에서 비롯되었다는 겁니다.
남북전쟁 당시 링컨 대통령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북부의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지폐 5억 장을 발행했는데요. 당시 이 지폐의 뒷면이 초록색이어서 ‘Greenbacks’라 불렸다고 합니다. 이 화폐는 1990년대에 유통이 중단되었는데요. 이를 축약해 부르던 ‘Bucks’라는 표현은 아직까지도 자주 쓰이고 있답니다.
이 표현은 일상 속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는 표현인데요. 가령, 우리나라에서도 ‘궁금하면 오백 원!’이라는 유행어가 있듯, ‘Bucks’ 역시 무언가를 부탁하거나 내기하는 상황에서 자주 쓰이곤 합니다. “I’ll give you 5 bucks to swap seats with me.(나랑 자리 바꿔주면 5달러 줄게.)”, “I bet you 5 bucks that you can’t name all of the states.(네가 미국 주 이름을 다 말할 수 없다는 데에 5달러 건다.)” 등등, 일상에서 하는 짓궂은 장난에 사용된다고 하니 여러분도 친한 친구와 이야기할 때 유쾌하게 활용해보면 좋겠죠?
오늘은 미국 남북전쟁의 역사와 함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을 알아봤습니다. 전쟁이 남긴 큰 상흔만큼이나 일상 속 곳곳에 전쟁에서 유래된 표현이 곳곳에 남아있었는데요. 지구촌에 전쟁이 아닌 평화가 가득하길 바라며, <토익스토리>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흥미로운 유래의 표현과 함께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출처:
Historical rankings of presidents of the United States - Wikipedia
Abraham Lincoln – The White House
미국 – Wikipedia
인종의 용광로 – Wikipedia
[김해은의 의학이야기]전쟁, 이질적 문화 충돌…문화 융합‧의학 발전 – Ferro Times
링컨은 ‘정의로운 평화’로 미국을 재통일했다 – The Joongang
[세계의 영웅들]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1809~1865) – Chosun Media
영혼을 울린 '흑인 음악'의 대부…그들의 노래는 지금도 흐른다 – Hankyung Life
Phrase of the week: I heard it through the grapevine – One Stop English
Hear through the grapevine, bush telegraph or jungle telegraph – grammarist
Greenback (1860s money) – Wikipedia
Buck – Investopedia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개판(開飯) 오 분 전 – 중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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