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학생 연수 프로그램 WEST는 중기 기준 어학연수 3개월, 인턴 6~8개월, 여행 1개월로 최장 12개월로 구성되었습니다. 지원을 위해서는 토익 750점 이상과 토익스피킹 IM1 이상 제출이 필요했죠.
앞서 <토익스토리>는 2024년 하반기 WEST 단기 합격자 인터뷰를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어서, 중기 프로그램에 합격하여 곧 워싱턴 D.C로 떠나게 될 최유진 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정치외교학과에서 글로벌 시각을 키워왔고, 첫 응시에 토익 950점과 토익스피킹 AM을 취득할 정도로 영어 능력도 뛰어나신데요. WEST 준비 팁부터 유진 님의 목표까지 다양하게 질문해봤습니다.
"토익을 통해 더욱 많은 기회와 도전을 위한 미국으로의 문이 열렸어요"
2024 하반기 WEST 중기 프로그램 합격자 /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최유진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최유진이라고 합니다. 2024년 하반기 WEST 중기 프로그램에 합격했습니다.
Q. WEST 합격자분들 중 정치외교학과가 꽤 많으신 것 같아요. 학과 소개 부탁드립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도 있고 국제 정치에 대해서 학습하기에 기본적으로 영어를 잘하는 전공자들이 많은 것 같아요.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는 국내 정치, 국제 정치, 정치사상, 연구방법론 등 정치학의 핵심 분야를 포괄적으로 학습합니다.
국내정치학은 국가 내부의 정치적 과정, 정부 구조, 정당 시스템, 공공 정책 등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국제정치학은 국가 간 관계, 국제 기구의 역할, 외교 정책 등을 탐구하고요. 또한, 정치사상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정치 철학과 이념을 배우며, 사회적 변화와 권력의 작동 방식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합니다. 연구방법론은 정치 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정량적·정성적 연구 방법을 다룹니다.
Q. 어떤 성향을 가지신 분들께 추천하는 학과인가요?
정치외교학과는 사회적 이슈에 관해 관심을 갖고 분석하려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에게 적합합니다. 평소 뉴스를 통해 국내외 정치 현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며, 정치적 사건들의 배경과 원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탐구 정신이 필요하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수업에서 팀 프로젝트가 요구되기 때문에 타인과의 의사소통 역량이 뛰어난 분들께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당 역량들이 없더라도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고 공부하다 보면 자동으로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
Q. WEST 합격 및 ETS WEST-TOEIC 장학생 선발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WEST 프로그램 합격만으로도 기뻤는데 ETS WEST-TOEIC 장학금까지 받게 되어 매우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실 한 차례씩 면접을 볼 때마다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할 수 있어 WEST 합격은 어느 정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토익이 950점, 토익스피킹이 AM(Advanced Mid)으로 초고득점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장학생 선발 소식은 정말 깜짝 놀랐어요. 장학금은 부족할 수 있는 미국 생활비에 보태서 알차게 사용하겠습니다!
Q. WEST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되신 이유는요?
교환학생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던 해외를 졸업 후 사회인으로서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이에 해외 인턴 기회에 대해 알아보던 중 교내 취업 정보 사이트인 미래인재센터 웹사이트를 통해 WEST를 알게 됐어요. 한미 정부 사업이라는 점과 탄탄한 WEST 동문 네트워크의 장점을 보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습니다.
Q. WEST 프로그램 준비 과정을 알고 싶습니다.
WEST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서는 토익과 토익스피킹 성적이 필요합니다. 토익, 토익스피킹과 서류 준비는 총 3주 정도의 시간을 들여 준비했습니다. 1차 서류가 경쟁률이 가장 높아 자기소개서 작성에 엄청난 노력을 들였어요. 2차, 3차 면접은 모두 대면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는데 스터디 덕분에 더욱 창의적인 답변을 준비하고, 면접 현장감을 익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자기소개서 TIP!
향후 본인 진로에 있어 WEST 프로그램이 왜 필요한지 조리 있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저 미국이 강대국이기 때문에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당연한 말보다는 해당 진로에 있어 미국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잘 녹여내야 합니다. 문제 해결 및 고난 역경 사례에 대해 작성할 때는 해당 경험들이 본인이 WEST 프로그램에 걸맞은 사람임을 드러내는 게 활용하기에 좋아요.
또한, 꼼꼼한 서류 준비를 위해 제출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자기소개서 작성에 앞서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모든 공지와 후기들을 참고하여 WEST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인재상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 면접 TIP!
1차(한국어)와 2차(영어) 면접 모두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면접 후기를 바탕으로 예상 질문을 만들고 공통 영역별 제 답변을 만들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면접 현장감을 익히기 위해 대면 스터디도 진행했고요.
실제 면접에서는 공통 질문도 있었지만 자기소개서 기반 질문과 꼬리 질문도 많았기에 본인 답변에 있어 개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팁인 것 같습니다.
한국어 면접에서는 'WEST 프로그램 기간 동안 원하지 않는 직무에 배치되어도 어떻게 본인의 장래희망을 실현할 것인지'의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영어 면접에서는 '본인이 겪은 고난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해결해 나간 경험'의 질문이 인상 깊었는데요. 해당 질문들은 면접관들이 '나의 어떤 역량을 평가하려고 하는구나'를 확실히 캐치할 수 있었던 질문들이었다고 생각해요.
Q. WEST를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학교생활과 WEST 준비를 병행하면서 바빴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모든 단계가 합격 이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았는데요. 서류 합격 이후 1차 면접은 10일, 2차 면접은 7일의 준비 기간이 주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종 합격 이후 주말 포함 일주일 이내 여러 단계를 완료해야 최종적으로 선발이 완료되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 학교생활과 병행하자니 그 일주일 동안은 정말 바빴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합격하여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가 되었네요.
Q. 토익과 토익스피킹을 응시하신 이유와 간단한 TIP을 알려주세요.
토익과 토익스피킹은 이번 WEST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처음으로 응시했습니다. 두 시험 모두 많은 시험 일수와 다양한 시험장으로 접근성이 가장 좋아 선택했어요.
먼저 토익에서의 공부 TIP은 문제 유형 파악입니다. 총 120분이라는 시간이 주어지지만 시간 안에 200문제를 모두 푸는 게 저에게 조금 부담으로 다가왔었습니다. 하지만 출제 유형을 파악하여 파트별로 쪼개서 시험을 본다고 생각하니 부담이 덜했던 것 같아요.
토익스피킹은 평소 영어로 말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응시할 수 있어요. 저는 평소에 미드를 많이 보는 편인데요. 미드에 쓰인 영어 표현을 실제 외국 친구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영어 말하기를 실천한 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경희대학교에서는 토익 성적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경희대학교에서는 토익 915점 이상의 성적을 제출하면 대학영어가 면제됩니다. 또한 재학 기간 응시하여 토익 850점 이상, 토익스피킹 AL(Advanced Low) 이상의 성적 보유 시 모자이크 장학제도를 통해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험인 만큼 토익과 토익스피킹 모두 유효기간 만료 후 재응시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토익 LC는 만점이었지만, RC가 조금 부족해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수가 나왔는데요. 더욱 보완하여 토익 980점을 목표로 노력하겠습니다.
Q. 유진 님이 생각하시는 토익의 장점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토익과 토익스피킹을 응시하면서 영어 공부에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두 시험을 준비하면서 예상외로 모르는 단어가 제법 있어 당황했었습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영어 단어를 익혀야 영어 실력을 확실히 향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특히 토익스피킹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질문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 ‘시험만을 위한 영어’가 아닌 ‘일상생활을 위한 영어’로도 활용하는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저에게 있어 토익이란 모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요술 도구인 ‘어디로든 문’ 같은 존재입니다. 글로벌 환경에서 활동하기 위해 필수적인 영어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였고, 이를 통해 더욱 많은 기회와 도전을 위한 '미국으로의 문'이 열렸기 때문인데요.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은 토익으로서, 저를 또 다른 곳으로 안내할 문이 되어줬으면 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 꿈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제 장래 희망은 '기후변화 정책 전문가'입니다. 기후변화 정책 분석가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는 직업으로, 인류가 직면한 큰 도전인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에 제 목표는 다양한 정책 개발과 연구를 통해 지구 환경이 개선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인데요. 기후 정책 연구와 실무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미국에서 인턴십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을 쌓고 올 계획이에요. WEST를 통해 부분부분 부족한 영어 실력을 보완하고, 여러 전문가와 네트워킹 할 기회를 얻고 돌아오고 싶습니다.
Q. 인터뷰 소감 및 WEST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목표와 계획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WEST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분들께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의 경험은 생각보다 더 많은 성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영어 실력에 대한 걱정보다는 프로그램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를 명확히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기회를 직접 손에 넣고자 도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자신감을 갖고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세요 :D
유진 님은 워싱턴 D.C에 위치한 International Language Institute(ILI)로 WEST 어학연수 기관을 배정받았다고 합니다. 평소 미술관과 박물관 방문을 좋아해서, 워싱턴 D.C의 다양한 박물관을 경험하기 위해 신청했다고 하는데요. 중기 프로그램으로 누릴 수 있는 1년이라는 시간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짧을 수도, 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토익을 통해 글로벌한 기회를 잡은 만큼 알찬 시간을 보내고 오시기를 바라며!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유진 님의 조언이 오늘 인터뷰를 읽으시는 모든 분께 좋은 울림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모두를 응원합니다 :D
*ACTFL sublevel classification is based on ETS’ score mapping research. To understand the meaning of ACTFL level classifications, please consult the ACTFL Proficiency Guide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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