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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IC Inside/인터뷰

90년대부터 토익 응시한 토익 大선배 👩🏻‍🏫 영어회화전문강사부터 영어기간제교사까지 토익이 도움 됐다고?

 

 

토익은 국내에서 1982년에 처음 시행됐습니다. 어느덧 국내 도입 40주년을 넘기고, 대표적인 영어 공인 시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토익의 역사적 흐름을 함께하신 분이 계신데요. 무려 1990년대부터 토익을 응시하고 계시는 박영이 선생님입니다.

 

영어회화전문강사를 거쳐 지금은 영어 기간제 교사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시고 있죠. 박 선생님이 계속해서 토익을 응시하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더불어, 토익으로 인해 얻게 된 긍정적인 효과도 크다는데요. 직업과 관련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토익을 활용한 사례까지 다양하게 질문해 봤습니다.

 


 

"90년대부터 응시 중인 토익, 저를 홀로 설 수 있게 해준 존재"

솔개초등학교 영어 교사 박영이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용인 솔개초등학교에서 영어 기간제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박영이입니다. 나이는 벌써 50대 후반을 달리고 있네요. 토익과의 인연은 199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토익스토리> 인터뷰이에 지원했습니다.

 

 

Q. 영어 기간제 교사를 희망하시는 분들을 위해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2급 정교사 자격증이 있으면 초등학교 영어 전담 기간제 교사로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중등 2급 정교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요. 중등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면 대부분 중·고등학교에서 근무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초등학교에서도 영어 전담 자리가 많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3~4학년에는 영어 수업이 주 2시수가 있고, 5~6학년은 주 3시수가 잡혀 있기 때문이죠. 초등학교에서는 체육음악과학 전담 선생님들도 있기 때문에 각 과목의 중등교사 자격의 교사들이 각 학교의 수요 공지가 발표되면 많이들 지원하시고 근무하십니다. 저는 지난 2019년, 50대가 지나서야 뒤늦게 틈을 내어 교육대학원에 진학 후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요. 야간수업, 리포트, 소논문 등 2년 6개월간 분주했던 삶이었지만 지금 이렇게 학생들과 만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Q. 과거 영어회화전문강사로 근무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영어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기 전, 영어회화전문강사로 9년간 근무했어요. 영어회화전문강사는 2009년부터 처음 도입된 직종으로, 이를 기점으로 초등영어 시수도 늘었습니다. 이때 토익 성적을 꾸준히 갱신 및 제출한 덕분에 안정적으로 영어회화전문강사로 근무하였고, 이제는 고득점 토익점수로 기간제 선발에 유리해 호봉 상승에도 도움을 받고 있어요. 

 

제가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친 일대기가 있는데요. 영어회화전문강사로 근무하기 전, 2000년대 후반 당시 중·고등학교의 경우는 영어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보유하고 있던 토익점수 덕분에 중·고등학교 영어 수준별 수업에 근무할 수 있었어요. 2학기 간의 수업 후, 당시 중앙공무원교육원(現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영어전문 국제협력 1년 계약직 공무원으로 근무했습니다. 그 뒤 곧바로 영어회화전문강사로 9년간 학생들의 영어를 계속해서 지도했고요.

 

영어회화전문강사는 4년 단위로 계약을 유지할 수 있어서 고용안정은 되었지만, 평소 모험을 추구하는 성격이라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교육대학원 영어교육학과에 진학하여 교원자격증을 이수하고 기간제 교사로 이직했습니다. 기간제 교사는 학원강사, 회사원 등 사회생활 경력의 30~50%를 호봉으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근무 경력이 많은 경우에는 기간제 교사가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계약이 끝날때마다 원서 수십장의 노력과 발품이 필요하고요.

 

 

Q.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쉽지만은 않으실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한 초등학교에 오랫동안 근무할 때는 언니, 누나, 오빠, 형, 막내에 이르기까지 남매, 자매 및 형제 모두 영어 지도한 일이 정말 뜻깊었습니다. 학생들과는 항상 즐겁게 수업하고자 노력하는데요. 어느 날 버스에서 고등학생이 된 제자가 알아봐 주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대학생이 된 제자가 저를 기억해 준 일이 있었어요. 심지어 제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갔는데도 졸업한 제자가 열심히 쫓아와서 인사한 일이 기억에 남네요.

 

물론 힘들었던 점도 있긴 합니다. 가끔 수업 중 창문으로 벌 등이 들어오면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서 괴성을 지를 때가 있어요. 수업 중 도저히 통제되지 않는 상황의 경우 좌절감을 느낄 때가 종종 존재합니다. 

 

 

Q. 영어회화전문강사를 위해서 토익 성적이 꼭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저처럼 교직을 이수하지 않는 단순한 영어영문학과 출신의 경우에는 반드시 900점 이상의 고득점의 토익 성적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토익을 응시하고, 900점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 왔고요. 사범대 출신이거나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하여 교원자격증이 있으면 토익 점수를 반드시 요구하지 않으나 고득점의 토익 성적이 있다면 단연 유리합니다.

 

더불어 현재 근무 중인 영어 기간제 교사의 경우 해마다 학교를 새로 지원해야 하므로, 고득점의 토익 성적을 보유하고 있으면 더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환갑을 바라볼 나이임에도 만기 때마다 해당 점수를 갱신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Q. 1990년대부터 토익과의 인연이 깊으신데요. 그때의 응시 경험이 기억나시나요?

시간이 많이 지나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1990년대에 처음 토익을 응시하였으니 어느덧 약 30여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시 토익이 기업 대상으로부터 시작되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학교마다 설명회를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응시료가 2만원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되네요.

 

과거 응시했던 토익과 현재의 차이점을 꼽자면 고사장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영어 공인 시험이 된 만큼, 고사장이 시스템적으로 안정화됐습니다. 토익 초기에는 지금보다 체감상으로 문제도 더 단순하고 쉬웠지만 800점만 넘겨도 아주 고득점으로 여겨졌어요. 요즘은 대한민국의 평균 영어 실력이 많이 상승한 만큼, 학생들의 실력이 훨훨 날아 900점대 중반도 많이들 넘기는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토익과 함께하다 보니 2006년 이후 뉴토익, 2016년 이후 신토익까지 모두 함께하였네요. 

 

 

△ 약 10여년 간의 토익 성적표입니다. 더 많이 응시하였지만, 2008년 이전의 성적표는 보관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Q. 토익을 공부하면 기본적인 영어 실력도 상승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럼요. 특히 토익의 파트 2를 계속 듣고 읽고 말하면 영어 회화 실력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좋은 대화 표현은 외우는 것이 영어 회화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기 때문이죠. 계속해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제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영어를 항상 생각해야 실력이 향상됩니다. 혼자서 공부할 때도 발화량이 늘어나면 어느 날부터 영어가 조금 더 자연스럽게 입에 붙게 되고요.

 

또한, 토익 파트 7이 집중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타 영역 공부에도 이해도를 도와주는 장점이 있죠. 저는 영어 외에도 여러 공부를 해 나가고 있는데요. 모든 면에서 토익 공부가 든든한 밑바탕이 되어 주었습니다.

 

 

Q. 삶에 꾸준히 '영어'가 있으신데요. 언제부터 영어를 좋아하고 잘하게 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대학생 때부터 교내 어학실에 온종일 틀어박혀 어학실 책꽂이에 비치되어 있는 많은 영어책을 듣고 읽고 모두 공부했습니다. 당시에는 영어 이디엄(숙어)이 너무 좋아서 영어에 재미를 붙이게 됐죠.

 

가끔 아들이 조금 생소하고 어려운 단어를 보여주며 "엄마 이 단어 알아?"하고 질문할 때가 있는데요. 그 단어의 뜻을 단번에 맞추면 아들이 놀라워하는 맛에 영어 공부한 보람을 느낍니다. 아들은 제가 직접 지도하여 토익 930점을 달성했을 정도로 '청출어람'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Q. 직접 아들에게 토익을 지도한 TIP을 살짝 공개해 주세요!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이던 때, 6개월간 함께 책장을 넘기면서 영어 CD를 듣고 답을 표기하면서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그 후로는 단계별로 책을 마련하여 스스로 문제집을 풀게 했어요. 이 방법은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꾸준히 지속해 왔는데요. 계속 난이도를 올려서 책을 제공했기 때문에, 학습한 책들을 쌓으면 천장에 닿을 정도였습니다.

 

그 후, 수능이 끝나자마자 YBM ETS 토익 기출문제집을 통해 토익을 학습하도록 했습니다. YBM 토익 공식사이트에 실제 기출문제 강의가 공개되어 있는데, 이 도움도 많이 받았죠. 이러한 공부법으로 아들은 한 번에 토익 930점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꾸준히 토익을 응시하며 토익 800점 후반부터 900점 이상의 성적을 달성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60세를 앞두고 토익 900점대를 다시 갱신하고 싶은 만큼, 아들과 마찬가지로 토익 실제 기출문제 공개 강의를 통해 준비할 예정입니다.

 

 

Q. 이 외에 토익을 활용하신 경험이 또 있으신가요?

토익 성적을 활용하여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영어회화전문강사도 고득점의 토익 성적이 필요하지만,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시험 응시를 위해서도 토익 760점 이상이 필수입니다. 그 외에 7급 시험, 세무사, CPA 등 각종 자격증 시험도 토익 점수가 응시요건 중의 하나이고요. 물론 다른 영어 시험 성적을 제출할 수도 있으나, 토익의 활용도가 가장 높은 만큼 토익을 통해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Q. 선생님께 토익이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홀로 설 수 있게 해 준 존재입니다. 토익 성적 덕분에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직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고, 스스로 자녀를 지도하는 힘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가르친 아들도 사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획득할 수 있었고요. 

 

어느덧 60세를 앞둔 만큼, 토익 900점대를 다시 갱신해 보고 싶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방송대 관광학과와 프랑스어 복수전공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고 영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목표를 갖고 나아갈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부탁드립니다.

우선 인터뷰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랜 세월 영어, 토익과 함께 공부해 온 제 인생을 한번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공부하는 것을 스트레스로 생각하실지 모르나, 저는 공부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 왔습니다. 6개월에 한 번씩이든, 1년에 한 번씩이든 인생에 토익 공부는 꼭 필요합니다. 반드시 응시해서 자신의 점수대를 파악해 보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 한번 잡은 토익 문제집은 꼭 마지막 페이지까지 공부해야 하고요. 혹여나 토익 기출 문제집을 구매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부담되신다면 도서관이라는 공간도 존재합니다. 대여하여 공부하면 대출 기간 이내 더 집중이 잘 되는 효과도 있죠. 토익을 준비할 예정이라면, 지금 당장 인근 도서관 홈페이지를 검색하여 토익책이 구비되어 있는지 검색하시고 찜해보세요. 토익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 힘내시기 바랍니다.

 

 


 

박영이 선생님께 영어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를 부탁드렸습니다. 박 선생님은 '영어를 해 놓으면 더 보람차고 편한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답변하셨는데요. 박 선생님께 토익은 단순한 시험이 아닌, 새로운 길을 열어준 동반자 같은 존재였습니다. 지금 준비하고 계신 것처럼 토익 900점 이상의 성적을 다시 달성하시기를 바라며!

 

오늘 인터뷰에서 소개해 드린 것처럼 토익을 통해서 취업 및 자격증 취득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여러분의 스펙에 힘이 되어줄 토익! 훗날 박 선생님과 같이 토익과 오랜 여정을 함께하신 분들을 만날 기회를 기다려 봅니다. <토익스토리>는 다음에 다시 만나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