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다채로운 매력으로 한국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는 국가입니다. 더불어 영어 교육에 적극적이며,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이중 언어 정책을 추진하고자 노력 중이기도 한데요. 오늘 <토익스토리>가 만나볼 분은 국립대만대학교(국립타이완대학교)에 재학 중인 박정환 님입니다.
대만의 매력에 빠져 대만 유학길에 올랐고, 꿈을 위해 1년에 적어도 두 번은 토익 시험에 응시 중이라고 밝혔죠. 과연 정환 님의 꿈은 무엇일지, 또 대만 유학에도 토익 성적이 필요할지! 여러분이 궁금해하실 모든 것을 대신 여쭤봤습니다.
“영어권 국가가 아닌 대만에서도 토익 응시는 필수"
국립대만대학교 중문과 박정환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국립대만대학교(국립타이완대학교) 중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정환입니다. 작년 가을 군 복무를 마치고, 마지막 학기를 끝마치기 위해 복학하게 됐습니다.
학교에서 지낸 4년을 돌아보자면,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영어 및 중국어로 자유롭게 소통했던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
Q. 재학 중이신 국립대만대학교는 대만 최고의 명문대학교죠. 대만 유학은 혼자 준비가 가능할까요?
혼자 충분히 준비할 수 있어요. 국립대만대학교 국제사무처 공식 사이트에 접속하면 유학에 필요한 정보가 전부 공개되어 있습니다.
고등학교 성적, 토익 등 공인 어학성적, 봉사활동 등 대외활동 증명서,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및 선생님 추천서(교수님 혹은 직장 상사도 가능)가 필요한데요.
공인 어학성적의 경우 제가 재학 중인 중문과는 대만 현지 중국어 시험인 TOCFL(Test of Chinese as a Foreign Language) Band C를 요구하고 있어요. 1학년 때부터 매우 빠른 '100% 중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따라가야 하므로 꼭 필요하죠.
타 학과는 보통 토익 성적과 같은 영어 성적 제출이 필수이며, 토익 800점 이상은 기본으로 취득하시고 입학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부분 인기 있는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다 보니, 영어권 국가가 아닌 대만에서도 영어 공부 및 토익 성적 보유는 필수라고 할 수 있어요.
Q. 토익, 토익스피킹은 언제 처음 응시하셨나요?
토익을 처음 응시한 것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였는데요. 첫 시험이었던 만큼 700점대 중반의 성적으로 고득점은 아니었습니다. 외고 출신이기에 더욱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부 의지를 다지게 됐죠. 회화 능력도 늘리고자 노력하고 문제집도 여러 권 풀며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노력의 결과로 2018년 여름, 대학 입학 원서를 낼 즈음에는 토익 850점 중반을 취득했어요.
국립대만대학교에 입학한 뒤 영어 수업을 들을 기회가 많을 뿐만 아니라 영미권에서 온 친구들과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영어 실력은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밖에 없었죠. 4학년 때 응시했던 시험에서 드디어 토익 915점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
토익스피킹은 군 어학병 지원을 위해 처음 응시했습니다. 토익 성적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영어 능력을 조금 더 부각하기 위함이었어요. '나는 영어 말하기도 유창해'라고 증명할 수 있을 만한 영어 말하기 시험을 찾던 중, 토익스피킹을 알게 되어 망설임 없이 접수했죠.
저는 한국인 친구에게 일부러 영어로 말을 걸며 최대한 영어를 사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발음이 잘되지 않는 단어를 메모해서 소리 내 읽기도 했고요. 열심히 공부한 결과로 시험 당일에 긴장하지 않고 AL(Advanced Low)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Q. 대만 현지에서 토익을 응시한 적도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네, 2021년 2월에 응시했습니다. 2022년에 휴학계를 제출하고 카투사를 지원할 계획이었기에, 하루빨리 토익 성적이 필요했었어요.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지라 방학 때도 한국에 돌아가지 못했던 상태여서, 거주지인 대만에서 시험을 응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관련된 에피소드로는 응시 당시 대만 호텔에서 아르바이트 했었는데요. 코로나 확진자가 저희 호텔에 다녀가서 토익 응시를 2주 앞둔 시점에 자가 격리에 들어가게 됐어요. 다행히 격리가 해제된 바로 다음 날이 토익 시험일이었기에 시험을 보러 갈 수 있었죠.
불안한 마음에 고사장의 감독관님께 '어제 막 격리 해제됐는데, 오늘 토익 시험을 봐도 되죠?'라고 여쭤봤었는데요. '정말 괜찮아요. 무사히 격리를 마치셨고 별다른 증상이 없으시니 당연히 시험 보셔야죠!'라며 격려해 주셔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응시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 진행과 관련해서는 가방과 같은 소지품을 교실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지 못했던 점, 한 달에 한 번밖에 응시 기회가 없는 점 등이 한국과 달랐던 것 같아요. 또한 대만의 토익 응시료가 1700NTD(한화 7만원 정도)로 한국보다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Q. 정환 님만의 토익, 토익스피킹 공부 TIP을 알려주세요.
TOEIC TIP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 환경이에요!
유튜브로 한국 뉴스 대신 영국 BBC를 자주 시청하고, 인스타그램 대신 'ETS 토익 기출 수험서' 어플을 활용해 단어장 복습을 습관화해 보세요. SNS에 집중할 시간에 해당 어플을 통해 단어를 많이 복습하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저는 출퇴근길, 통학길, 대중교통에서 항상 L/C 음원을 듣고 있습니다.
TOEIC Speaking TIP
영어로 말할 기회를 찾아보세요.
토익스피킹이 정말 연습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정해진 답안도 없고, 집에서 큰 소리로 연습하기에는 부끄럽기도 하죠. 저는 토익스피킹 응시 전에는 일부러라도 영어로 말할 기회를 찾아요. 외국인이 많은 펍을 가고, 외국인 친구와 영상통화를 하고, 가끔은 영어로 혼잣말도 하곤 합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한 후에 시험 보러 가면 좋을 것 같아요. :D
또, 스피킹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감과 막히지 않는 유창함입니다.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망설이지 말고, 문법에 맞게 쉬운 단어로 계속 말씀하세요!
Q. 미래의 목표와 꿈을 살짝 공개해 주세요.
하늘로 비상하는 객실승무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입사하고 싶은 회사는 외국계 항공사인데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서비스직 경력 쌓기, 영어 면접 연습하기, 커버레터 첨삭받기 등 관련된 분야에 대한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나갈 예정이에요.
그리고, 토익과 토익스피킹 응시도 계속할 계획입니다.
토익과 토익스피킹은 해외에서 응시하는 것보다 한국에서 응시하는 것이 저렴한 응시료, 빠른 성적발표, 다른 영어 능력 평가 시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시험시간이라는 여러 장점을 갖고 있죠.
국내 및 해외 항공사의 객실승무원이 되려면 필수로 지녀야 하는 자격 조건이기도 하고요! 최소 토익 650점 이상을 요구하는 항공사가 많은데요.
제 꿈이 객실승무원이고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스펙 중 하나가 토익이다 보니, 개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더 높은 성적 취득을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및 토익커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不怕慢, 只怕站”
'천천히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멈춰있는 것을 두려워하라', 유명한 중국 격언 중 하나입니다.
저는 군 입대 전, 토익과 토익스피킹을 여러 번 응시했습니다. 육군 어학병 지원을 위해서였는데요. 더 좋은 환경에서 영어를 쓰며 국방의 의무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었죠. 아쉽게 결과는 매번 떨어졌지만, 끊임없이 도전한 저에게 박수쳐주고 싶어요!
제 인터뷰를 읽는 분들도 꾸준함을 통해 언젠가 꿈을 이루시기 바라겠습니다. 여러분 항상 파이팅입니다 :D
지금까지 박정환 님의 토익스토리를 전해드렸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대만은 2030년까지 영어를 공용어로 간주하는 '2030 이중언어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의 영어 소통 능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점점 더 대만 내에서 영어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네요. :)
정환 님이 소개해 주신 중국 격언과 같이, 꾸준함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만 유학, 취업, 승진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토익과 토익스피킹을 통해 오늘도 꿈에 한 발짝 다가서기를 응원합니다. <토익스토리>는 다음에도 멋진 분들의 인터뷰로 찾아올게요!
*ACTFL sublevel classification is based on ETS’ score mapping research. To understand the meaning of ACTFL level classifications, please consult the ACTFL Proficiency Guide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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