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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IC Inside/인터뷰

국제기구 근무에 지원하려면 영어 4skills 모두 필요! 김현수 서기관 인터뷰

 

금융위원회는 국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 분야 최고 의사결정 기구입니다. 멀게만 느껴지는 금융위원회는 어떤 업무를 하는 기관일까요? '찐 공무원'만이 들려줄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부터 토익 응시 팁까지! <토익스토리>가 금융위원회 감사담당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현수 서기관님을 만났습니다. 알찬 인터뷰,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토익은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첫 번째 관문”

금융위원회 감사담당실 김현수 서기관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금융위원회 감사담당실에서 근무하는 김현수 서기관입니다. 산하기관 감사, 공직기강 점검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금융위원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금융위원회는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에 관한 법과 제도를 담당하고 있는 중앙행정기관으로,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이 합쳐져서 2008년 3월에 출범했습니다. 크라우드펀딩 제도 도입, 공공기관들과 함께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대책 수립, 은행 증권 보험 계좌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제도 도입,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단속 등의 역할을 합니다

 

금융은 모든 영역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경제의 혈맥'이라고 말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사무관 1명이 최소 법 2~3개를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업무량이 많습니다. 일은 고되지만, 금융이 원활하게 발전해야 경제가 성장하고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셨나요?

고등학교 때부터 공무원이 되고 싶어 행정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때는 막연하게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대학교에서 법학, 행정학을 공부하고 봉사활동도 하면서 공무원 개인이 수립한 정책이 우리나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점과 개인의 영리보다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라는 점이 좋았습니다.

 

당시 공무원이 수립한 쓰레기 종량제 정책이 전국에 시행되는 것을 보고 '아, 이런 게 행정이라는 거구나' 하고 흥미로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공무원 입직 경로는 공개경쟁 채용, 지역인재 선발, 민간경력직 채용 등 다양합니다. 아무래도 공개경쟁 채용이 선발 시기가 정기적이며 선발 인원이 많아 관심도가 높습니다. 저도 2001 7급 공개경쟁 채용 시험을 통과하여 2002 3월에 발령받았습니다.

 

'왜 공무원이 하고 싶은지' 잘 생각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공무원은 하나의 직업, 즉 수단이고 공무원이 되어서 이루고자 하는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공무원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아무리 힘든 일도 기분 좋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Q.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면 업무상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요?

우리나라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하여 발효된 국가는 18곳이 되며, 지금도 FTA 협상을 진행 중인 국가는 12곳입니다. 그 협상이 모두 영어로 진행됩니다. FTA에는 금융 분야 협상도 반드시 들어가기 때문에 금융위원회에서도 FTA 협상에 항상 참여하게 됩니다. 

 FSB(금융안정위원회),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등 국제기구 회의가 아주 많습니다. 금융중심지 해외 IR을 가기도 하고요. 그러니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면, 해당 업무를 수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Q. 처음 토익을 언제 응시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2010년에 '단기 국외 훈련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처음 응시했습니다. 공무원이 해외에서 유학하거나, 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로는 단기 국외 훈련(6개월), 장기 국외 훈련(2), 과장급 직무훈련(1), 재외공관 주재관, 국제기구 고용 휴직 등이 있습니다. 단기 국외 훈련 프로그램의 경우 토익 675점 이상의 성적을 보유해야 합니다.

 

Q.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6개월간의 단기 국외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단기 국외 훈련은 주요 국정과제 및 부처 현안과 관련한 학습을 지원하는 교육훈련 과정으로, 해외에 6개월간 체류하면서 학습하게 됩니다. 학습 기관은 본인이 섭외해야 하며, 보통 우리 기관에서는 매년 1~2명 정도가 선발됩니다. 당시 저는 핫 이슈였던 녹색금융, 특히 유럽의 탄소배출권거래제도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지원하여 선발되었습니다.

 

저는 영국 웨일스에서 훈련했는데요. 유럽 내 대부분의 국가는 최대 3개월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데 반해, 영국은 6개월간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어 6개월간의 단기 국외 훈련 프로그램에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막상 영국에 가고자 마음은 먹었으나, 기관 섭외는 혼자서 진행해야 하므로 겁도 나고 막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20여군데의 대학교 연구실 책임교수님들에게 메일을 보냈고, 웨일스에 있는 카디프 대학교 연구실에서 와도 좋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Q. 6개월 간 영국 웨일스에 있는 카디프대학교에서 국외훈련을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저는 당시 영국에서 써브웨이(Subway)라는 패스트푸드 음식점을 처음 가 보았는데, 주문하지 못했습니다. 빵의 종류, 들어갈 재료 등을 묻는 점원의 웨일스 특유의 억양이 잔뜩 들어간 영어 단어가 귀에 전혀 들어 오지 않았거든요. 제 뒤에 대기자 줄은 늘어만 가서 주문을 못 하고 나왔던 흑역사가 있습니다.

 

좋은 기억은 6개월이 지나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때, 연구실 동료들이 웨일스 역사 및 관광명소가 담긴 책자를 사서 속지에 롤링 페이퍼를 적어 주었습니다. 담당 교수는 웨일스 상징인 용 모양 시계, 넥타이까지 선물해 주어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

 

 

Q. 국제 기구 근무 지원을 위해 최근 토익을 다시 응시하셨다고요.

네. 저는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주재관으로 근무하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국익을 위해 국가를 대표하여 해외 대사관 주재관으로 근무하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도 있고, 베트남 의사인 아내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다소 채워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제 아들들에게도 어머니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대사·관영사관에 근무하기 위해서는 토익 790점 이상이 필요하고, 국제기구에 근무하기 위해서는 850점 이상의 점수가 필요합니다. 오랜만에 응시한 토익은 과거의 토익과는 사뭇 달라져 있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발음이 들려왔고, 이중지문, 삼중지문, 알맞은 문장 고르기 등 새로워진 토익에 당황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여 목표를 달성해 뿌듯합니다. 

 

Q. 국제 기구 근무를 위한 T/O는 어느정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T/O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국제기구에 '분담금'이라는 것을 모든 국가가 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T/O가 정해지는데, 우리나라도 일정한 분담금에 의해 T/O가 발생하나, 많은 편은 아닙니다. 또한 제가 지원하려는 분야는 '금융'으로 한정되어 있으므로 한계는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토익은 기본 요건입니다. 토익 850점 이상과 토익스피킹&토익라이팅 각각 160점 이상을 보유해야 기본적인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과 토익 준비자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토익스토리>를 통해 많은 분이 생소해하실 금융위원회를 소개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토익을 준비하시는 분 모두 일정한 토익 점수가 필요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저도 기본적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서 토익 점수가 필요합니다. 목표를 꼭 달성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꾸준히 하시고, 과정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원하던 점수를 쉽게 취득하지 못하면 당연히 실망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있을 때 계속 리마인드하며 공부하고, 띄엄띄엄 응시하지 말고 한 번에 쭉 응시하세요!

 

토익은 제게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첫 번째 관문입니다. 국외 훈련 시에도, 재외공관 주재관 지원 시에도, 국제기구 고용 휴직 지원 시에도 토익은 언제나 기본 요건입니다. 토익, 토익스피킹&토익라이팅과 함께 관문을 무사히 넘고 해외에서 근무하는 제 모습을 꿈꿔봅니다.

 


 

<토익스토리>가 전해드린 이야기, 잘 확인하셨나요?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김현수 서기관님의 모습에서 넘치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김현수 서기관님의 또 하나의 소망이 꼭 이루어지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더불어 인터뷰를 읽으신 모든 <토익스토리> 가족 여러분께도 토익, 토익S&W가 꿈을 이루도록 도와 준 친구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