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교직원 입사를 꿈꾼다면? "영어 능력 기본, 제2외국어는 플러스"

 

 

전국에는 수많은 대학교가 있습니다. 대학은 가장 대표적인 고등교육기관으로 불리고 있죠. 배움의 터전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캠퍼스 내에서 업무를 담당해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대학교 교직원인데요. 교직원 취업과정은 일반 사기업에 비해서는 크게 알려진 정보가 부족합니다. 대학교 교직원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어떤 스펙이 필요할지, 궁금할 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토익스토리>가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서 교직원으로 근무 중이신 유 진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유 진 선생님은 얼마 전 토익 990점을 취득한 영어 능력자이시기도 하죠.

 

대학교 교직원을 목표로 하는 토익커라면, 해당 콘텐츠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겠죠? :) 다양한 이야기로 채워본 시간! 여러분께만 살짝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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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학생들과 영어의 장벽 완화시켰어요"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유진 교직원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서 동아시아국제학부 행정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유 진입니다. 

학부 소속 외국인 교원과 더불어 해외 체류 경험이 긴 학부 학생들, 외국인 학생들과 관련된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데요. 지금 부서로 이동하기 전에는 생활관(기숙사) 행정팀에서 근무하면서 외국인 학생 생활 관련 업무도 도맡았습니다. 

 

Q. 얼마 전 토익 990점을 받으셨는데요. 토익 응시는 이번이 처음이었나요?

처음은 아니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당시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여 토익, 토익스피킹, 토익라이팅을 모두 응시했었습니다. 처음으로 취득한 토익 성적은 950점으로 아쉽게 만점은 아니었지만, 고득점이어서 기뻐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토익스피킹은 190점, 토익라이팅은 200점(성적체계 개편 전 기준)으로 모두 좋은 성적을 받았어요. 

 

그 후, 2020년 연말 응시한 토익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당시 가벼운 마음으로 응시한 것이라 990점이 나올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시 응시한 시험에서도 만점을 받은 것을 보니 단순한 운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

 

Q. 시작부터 고득점이었네요! 영어권 국가에서 살다 오신 경험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외국에서 살다 온 적이 있는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순수하게 한국에서만 지내왔어요. 잠시 중국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험은 있지만, 영미권 국가 경험은 없습니다. 해외 생활 경험이 없다고 말씀드리면 다들 많이 놀라시더라고요.

 

대신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와 친하게 지냈습니다. 좋아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Friends> 같은 드라마를 몇 번씩 보다 보니 대사를 외우고 다닐 정도였죠. '영어 공부를 해야 하니 열심히 봐야지'라는 목적은 아니었고 콘텐츠가 재밌으니 여러 번 챙겨본 것뿐이었어요.

 

한글 자막도 모두 영어 자막으로 바꿔두거나, 자막 자체를 끄고 시청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워낙 여러 번 봐서, 내용 이해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오디오북을 들으며 다니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즐겨 보고 듣는 팟캐스트와 유튜브의 대부분이 영미권 국가 콘텐츠들입니다. 

 

영미권 국가에서 생활하신 분들보다는 부족할지는 몰라도, 국내파인 제가 토익 990점의 실력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에는 이러한 영향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Q. 근무하시며 토익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토익을 재응시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토익이 실질적으로 영어 활용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 영어 실력이 현재 어느 정도 되는지 점검할 수 있는 부분은 덤이죠!

 

토익은 일상생활, 직장생활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이 문제로 출제됩니다. 예를 들어 LC의 경우, 파트 2나 파트 3를 보면 자연스러운 대화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RC의 경우에도 파트 6, 파트 7에 실제 업무 중 받아볼 수 있을법한 이메일이나 메신저 내용이 지문으로 출제되는데요.

 

모두 실제 상황에 활용해 볼 수 있는 문장들이며, 다시 말해 실생활에서 영어를 많이 접할 수 있으면 토익 고득점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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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토익 공부 TIP을 알려주세요.

LC TIP!

 

첫째, 지나간 것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약 45분 동안 온 신경을 집중하여 듣기 문제를 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다 잠시 자신도 모르게 놓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멘붕' 상태에 빠지기 쉬운데요.
듣지 못한 부분을 기억해 내려고 하다가, 다음 지문마저도 제대로 듣지 못하는 악순환은 막아야 합니다.

둘째, 마킹 시간을 절약하면 좋습니다.

LC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기 위해, OMR 마킹을 하지 않는 수험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마킹 방법에 정답은 없지만, 만약 RC 시간도 부족한 상황이라면 RC에도 영향이 생길 수 있죠.

파트1, 파트2와 같이 상대적으로 바로 마킹하기 쉬운 문제들만이라도 OMR 카드에 바로 마킹하는 습관을 들이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파트 3와 파트 4는 지문이 나오기 전에 문제를 먼저 체크하면 도움이 됩니다.

1분 남짓 되는 이야기를 그냥 듣기만 했다가, 막상 문제를 풀어보려고 하면 내용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기 마련입니다. 
적어도 문제의 내용을 먼저 확인해 두는 것이, 지문을 듣고 있는 와중에도 정답을 찾아낼 수 있는 하나의 지름길 같은 방법입니다.

RC TIP!

 

첫째, 단어 외우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숙어(관용구, 관용어)를 익혀두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어 그 자체로는 'A'라는 뜻을 지니고 있지만, 다른 전치사나 단어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에는 전혀 다른 'B'라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관용구인데 뜻은 서로 전혀 다른 경우가 되기도 하죠. 

예를 들면, ‘No sweat!’이라는 관용구가 있습니다. 땀을 뜻하는 ‘sweat’이 ‘no’와 만나면 ‘땀이 안 난다’는 뜻이 아니라 ‘별거 아니다’라는 뜻이 됩니다. 또, ‘take place(발생하다)’라는 관용구와 ‘take the place of(~을 대신하다)’라는 관용구가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the’ 하나 차이이지만, 그 뜻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문제 풀 때 주의해야 하겠죠.

숙어를 많이 알아두면 문장구조와 더불어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에도 수월합니다.

둘째, 문장의 전체적인 구조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한국어와 문법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하나하나 해석하려고 하다 보면 결국 이 문장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게 되곤 합니다.
모든 것을 정확히 해석하려고 하는 것보다 문장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전반적인 흐름(문맥)을 파악해야 오히려 해석이나 문법 문제에 대비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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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생님께서 근무하시는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토익, 토익스피킹 활용 현황을 알고 싶습니다.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겠지만,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서는 졸업을 위해 ‘외국어 인증’이라는 것을 마쳐야 합니다.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재학생은 보통 토익 또는 토익스피킹과 같은 공인 어학 시험을 통해 인증을 받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 자체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 수강에도 무리가 없어지고, 외국인 교환학생과 의사소통도 원활해지는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입니다.

 

Q. 대학교 교직원이 되려면 어떤 스펙을 준비해야 할까요?

대학교 교직원은 일반 행정직부터 시작해서 IT 관련, 사서, 시설관리 등 직종이 다양합니다. 각 직종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실 텐데요. 행정직을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대학 행정 관련 경험이나 경력, 다양한 외국어 능력, 서비스 정신, 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대학 행정 관련 경험이나 경력은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대학교 근로장학생으로 근무한 경험도 포함되며, 단기계약직 및 인턴 활동도 포함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행정 체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및 '해당 대학의 조직체계와 구성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외국어 능력의 경우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전국의 수많은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을 계속 유치하고 있으며, 유학생이 늘어날수록 해당 학생들에 대한 관리와 민원 처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영어 능력은 기본적이고, 최근 중국어나 일본어와 같은 제2외국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직원 입사를 준비하고 계신다면, 영어 능력과 더불어 제2외국어 능력도 함께 갖추고 계신다면 금상첨화라고 생각됩니다. :)

 

마지막으로, 교직원으로 일하게 되면 정말 다양한 학생과 마주치게 됩니다. 학생이 원하는 내용 역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요. 이때, 서비스 정신과 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모든 학생의 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많은 학생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교직원의 큰 목적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혼자서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에, 다른 사람과도 원활히 협조할 수 있는 소통 능력이 중요한 것이죠.

 

이러한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봉사활동 경험을 잘 표현하거나, 인턴이나 기타 활동 중에 발생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낸 사례 등을 표현하신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Q. 앞으로 새로운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YBM그랜드슬래머 마스터 인증서를 취득하고 싶어요. 최근 토익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됐는데 토익, 토익스피킹, 토익라이팅 성적 우수자에게 인증서를 발급하는 시스템이더라고요.

'예전에 받은 토익스피킹, 토익라이팅 성적이 존재했으면 마스터 인증서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토익스피킹, 토익라이팅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또, 토익 990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데요. 개인 발전의 첫 단추라고 생각하고, 영어를 활용하여 이바지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찾아보려고 합니다.

가령 해외 교류가 많은 부서와 함께 협조하여 진행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논의해 보고, 해외 경험이 있는 다른 선·후배 직원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실력을 갈고닦는 방향으로요. 

 

Q.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및 토익 수험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토익 990점도 취득하고, <토익스토리>에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게 되어 크나큰 영광이었습니다. :)

오늘 말씀드린 내용이 대단하지는 않더라도, 전국의 수많은 토익 수험자들께서 조금이나마 참고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이었기를 기원합니다.

 

토익은 응시 연령대가 정말 다양한 시험입니다. 초등학생부터, 얼마 전 <토익스토리>에서 인터뷰 하신 최고령 만점자까지 다양하죠. 그만큼 토익은 우리 사회에 전반적인 영향을 고루 끼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영어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졸업 인증, 취업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공부하고 계실 텐데요. 전국의 모든 토익 수험자분들께서 목표하신 성적에 도달하실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유진 선생님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다면?
영상 인터뷰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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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유 진 선생님의 스토리를 전해드렸습니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2년 국내 약 8만 6천여명이었던 유학생이 지난해(2022년) 약 16만 6천여명으로 92.1% 증가했다고 하죠. 더욱 글로벌화 되어가는 캠퍼스 내에서도, 영어 능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번에는 YBM그랜드슬래머 마스터로 유 진 선생님을 다시 뵙게 될 날을 기다리며, <토익스토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오늘 인터뷰가 여러분께 많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