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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IC Inside/인터뷰

"늦은 나이에 시작한 영어, 성격까지 바꿨어요"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김재흠 원장 인터뷰

 

영어는 세계 공용어로 업무뿐만 아니라 여행을 갈 때도 그 중요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영어는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지만, 쉽게 실력이 오르지 않는 분들께는 아픔의 존재이기도 합니다. <토익스토리> 가족 여러분도 영어로 인해 힘들었던 순간이 분명히 있으셨을 텐데요. 

 

이러한 분들께 다양한 팁과 조언을 전해드리고자, '영어 때문에 나만큼 아파봤니?'의 작가 김재흠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김재흠 원장님은 40대 후반의 나이에 용기를 내어 해외 근무 도전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영어 공부를 시작하셨는데요. 어디서나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스토리, 지금 확인하세요! 

 


 

“영어, 재미를 느끼면 극복할 수 있어요"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김재흠 원장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김재흠 원장입니다. 최근 '영어 때문에 나만큼 아파봤니?'를 출판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Q. 영화로 만들어도 될 만큼, 버라이어티한 경험을 쌓으셨다고 들었어요.

저는 1993년 2월 총무처 7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주로 인사업무를 맡았으나, 2018년 이후로는 계속 재난 부서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재난분야에서는 행정안전부 수습지원과장을 시작으로 안전개선과장, 재난복구정책관, 재난협력정책관을 거쳐 현재까지 다양한 보직을 경험했죠.

 

또한 2010년 7월, 늦은 나이에 싱가포르에서 첫 해외 근무를 하게 된 후 3년 뒤 파리에 있는 OECD 한국대표부에서 일하게 되는 행운까지 누렸습니다. 보통의 경우 공직생활 중 한 번도 쉽지 않은 청와대 근무를 두 번이나 할 기회도 찾아왔는데요. 2007년엔 노무현 정부, 2013년엔 박근혜 정부 총무비서관실 인사팀에서 근무했습니다.

 

2022년 2월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재난 분야 근무경력을 살려 국내 및 해외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국의 재난관리 체계를 소개하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의 영어 울렁증 극복기를 통한 학습 동기부여 강의뿐만 아니라 도서를 출판한 작가라는 타이틀도 갖게 되었네요!

 

Q.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이 생소한 분들을 위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은 주로 중앙부처, 지자체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현장에 강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선도 재난안전 교육기관으로의 발전'이라는 목표하에 업무 영역을 전 세계로 확장하여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UNDRR(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기도 합니다. 동시에 최신 재난 안전 체험시설을 구축하고, 일상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화재 탈출, 심폐소생술, 완강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육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

 

Q. 예비 공직자가 갖춰야 할 역량 및 덕목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국민의 봉사자'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 정책을 만들고 보람을 찾는 것인데요. 상사뿐만 아니라 동료와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소통 능력'도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필요합니다. 

 

저희 세대보다 경쟁률도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혜택도 줄어들어 공무원을 하기에 쉬운 환경은 아닙니다. 그러나 공직은 공직만의 좋은 혜택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처럼 대학원 진학이나, 해외 근무 같은 자기 계발의 기회도 잡을 수 있죠. 공무원이 된 초기에는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초창기의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더 큰 보람으로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Q. 출판하신 책 제목처럼, 영어때문에 힘들어하셨다고요. 

네. 과거 7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 응시 때 가장 열심히 공부한 과목이 영어였으나 점수는 가장 낮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공직에 입문하여 인사계에 근무했었는데요. 1년간 해외 유학 업무를 맡으며, 유학 다녀온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도전해보고 싶었으나 영어 때문에 포기했었습니다.

 

40대 후반의 나이로 용기를 내어 도전을 시작했고, 싱가포르 한국대사관 근무가 그 신호탄이 되어 주었죠. :)

처음에는 대화 내용을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밤낮없이 노력해 영어를 극복하게 되었습니다. 영어 울렁증의 극복은 성격의 변화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싱가포르에 가기 전까지는 다소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는데요. 반평생 동안 최대 콤플렉스였던 영어를 극복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니, 어떤 어려운 일도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Q. 토익 시험은 언제 처음 응시하셨나요?

2010년 싱가포르 한국대사관 근무를 위해 처음 응시했습니다. 해외 근무를 위해 필요한 공인 영어 성적으로 토익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해외 경험이 있는 제가 생각했을 때, 토익에서 나오는 다양한 대화 내용과 지문들은 실제 생활에서도 많이 이용됩니다. 일부 고득점자를 가르기 위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영어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저는 2010년 응시한 시험에서 토익 500점 중반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 후, 파리 근무를 위해 재응시한 토익에서 895점을 취득했어요. 

 

가장 최근에는 2021년 캐나다 대사관 지원을 위해 토익을 응시했는데요. 고사장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수험자였습니다. 시험을 보면서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LC 시간에 집중력을 잃지 않기가 어려웠고, RC 시간에는 노안으로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최근 64세의 나이로 토익 만점을 받으신 분의 스토리를 듣고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죠. :)

 

Q. 원장님만의 영어 TIP을 소개해주세요.

늦은 나이에 영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어, 특별한 영어 공부 비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늦은 나이에도 지금까지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1) 뻔한 이야기지만,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2)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뉴스, 드라마, 영화)를 선택해 공부하세요.
3) 외국 신문을 읽어, 원어민식 표현에 익숙해지세요.
4) 옆에 사람이 없다면 소리를 내어 글을 읽어보세요. 
5) 최대한 영어에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세요.
6) 가끔 일상에서 쓰는 한국어 문장들을 영어로 바꾸어 생각해보세요.
7) 단어는 절대 억지로 외우지말고 문장에서 반복적으로 익히세요.
8) Collocation(연어)에 신경쓰세요. 특히 동사와 명사 간 연어에 집중하세요!
*Collocation(연어): 어떤 언어 내에서 특정한 뜻을 나타낼 때 흔히 함께 쓰이는 단어들의 결합
9) 머릿속에서 완벽한 문장을 만드려다 보면 계속 침묵하게 됩니다. 일단 문장에서 생각나는대로 내뱉으세요!
10) 점점 뿌듯해지고, 영어가 재미있어집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합니다.

퇴직 후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해서 젊은 친구들과 경쟁해 보고 싶습니다. 또, 대학교에 재학 중인 딸과 함께 통역안내사로 활동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저는 KDI국제대학원에서 개발정책학 석사과정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 개발도상국 대상 정책 어드바이저로서 활동하는 꿈도 꾸고 있고, 지금 하고 있는 재난영어 강의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64세의 나이로 토익 만점을 받은 수험자님의 스토리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기회가 된다면 토익스피킹이나 토익라이팅 시험도 응시하고자 합니다. 

 

Q. 원장님에게 '영어'란 언어 그 이상일 것 같은데요. 어떤 존재인가요?

영어는 뒤늦게 제게 찾아온 사랑입니다. 영어에 흥미를 느끼게 되면서 더 이상 하기 싫은 공부가 아닌, 재미있는 놀이가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CNN이나 BBC를 듣고, 현재 재학중인 KDI국제대학원 학우들과 영어를 통해 소통합니다. 일주일에 3번씩 전화영어를 하기도 하죠. 이제는 영어가 일상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및 영어로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토익 만점자가 아닌데 인터뷰하게 되어 쑥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제가 영어 때문에 아파했기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드릴 말씀은 있습니다. 

 

영어 공부에 있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영어에 재미를 느끼는 것이 최고의 길입니다. 저처럼 영어 공부를 늦은 나이에 시작하시는 경우, 어려운 문턱만 넘어간다면 더 큰 재미를 가지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상대방이 하는 말을 조금씩 알아듣고, 내가 하는 말을 상대가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부터는 더욱 신이 나 영어 공부를 멈출 수 없게 됩니다.

어렵더라도 그 문턱만 넘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을 내 영어에 도전해보시기를 권해봅니다. :)

 

 

지방공기업평가원 김재흠 상임이사 영상 인터뷰

 

지난 6월, 지방공기업평가원에 김재흠 신임 상임이사님이 취임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고 계신데요. 이사님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영상으로 생생하게 담아봤습니다. :) 지금 확인하세요!

 


 

최근 ChatGPT 등 AI가 발전하면서 미래에 사라질 직업으로 통역사, 번역사가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재흠 원장님은 "물론 통역사와 번역사가 해야 할 일 중 많은 부분은 AI로 대체될 수 있으나, 여전히 사람의 감성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기에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직업일 것"이라는 의견을 주셨는데요. 

 

영어와 함께 더 큰 도전을 멈추지 않는 김재흠 원장님의 스토리를 통해, <토익스토리> 가족 여러분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 자세한 스토리는 김재흠 원장님의 저서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라며, 다음에도 흥미로운 분들의 스토리로 찾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