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으로의 취업, 영어는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걸까?

 

 

탄탄한 복지, 높은 연봉, 수평적인 기업문화...

외국계 기업을 수식하는 표현은 이처럼 화려합니다. 이러한 까닭에 외국계 기업은 신입, 경력을 막론하고 구직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실제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외국계 기업 이직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66.4%가 ‘기회만 된다면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구직자들의 이런 바람과는 달리 외국계 기업으로의 진입은 녹록지 않죠. 업무와 관련한 기본적인 역량은 물론이고 '외국계 기업'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어'라는 관문까지 통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영어, 과연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 걸까요?

 

'한국얀센'의 동북아시아 지역 인사를 총괄하는 이주희 이사에게 한국얀센의 채용트렌드와 외국계 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인 '영어'에 대해서 들어보았습니다.

 

 

 

 

 

‘규제’에 민감한 제약업계,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해 새로운 역량 요구

 

신약 하나가 소비자에게 전해지기까지, 그 약은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칩니다. 개발, 임상, 마케팅, 영업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친 뒤 비로소 상품이 되어 소비자에게 닿는 것이죠. 그런데 이 모든 과정에 해당하는 공통점이 있으니 다름 아닌 ‘규제’입니다. 모든 기업에서는 특정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하기 위해 법에서 정한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제약시장은 일반 소비재보다 규제가 많습니다. 인간의 삶과 직결되는 질병, 건강을 매개로 하는 상품이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규제’는 제약시장의 영원한 화두입니다.

 

이주희 이사는 이러한 특성을 HR과 연결지어 설명했습니다. 최근 제약 시장은 여러 규제 속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얀센뿐만 아니라 모든 제약회사에서는 관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약이 개발되고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거치는 여러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각종 규제에 부합하면서도 신속하게 혜택을 제공할 것인가’가 관건이죠. 이를 위한 여러 새로운 역량이 조직에 필요해졌습니다.

 

 

 

 

 

특정 기준은 없어요. 그렇지만 막상 서류를 받아 보면 99%가 어학성적을 제출합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전혀 안 본다고 할 수는 없죠.

 

이주희 이사는 ‘외국계 기업에서 영어는 기회이자 일상’이라고 말합니다. 어학 기준과 내부 어학 평가 제도가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요. 특정 이슈로 삼을 필요가 없을 만큼 영어는 ‘당연하고 기본적인 역량’이라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얀센의 업무 중에 쓰이는 자료 대부분은 물론이고, 회사 규정도 영어로 쓰여 있습니다. 심지어 업계에서 쓰이는 용어, 의학 용어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직원들은 입사 이후에도 꾸준히 공부해야 합니다.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주희 이사의 생각은 간단합니다. 바로 ‘일에 필요한 만큼’인데요.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기준이 다양하기에 뚜렷한 기준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기초가 탄탄할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이주희 이사는 이러한 맥락에서 ‘영어 성적으로 향후 지원자의 성장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TOEIC 성적이 높은 사람들이 말을 못한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TOEIC은 듣기/읽기를 평가하는 시험이니까요. 그런데 영어 말하기에 대한 그 사람의 Potential을 파악할 수는 있죠. 일단 들어야 말을 잘할 수 있으니까요. 즉, 성적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보다 단어도 많이 알고, 듣기도 더 잘하기 때문에 그걸 바탕으로 말하기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얀센은 존슨앤드존슨의 제약부문으로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외국계 기업입니다. 한국얀센의 이주희 이사는 외국계 기업에서 영어는 '일상'이라고 말합니다. 채용 시 어학 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당연히 갖춰야 할 기본적인 역량이기 때문이라는데요.

외국계 기업으로의 취업을 목표로 하고 계신다면, 직무 능력에 영어 능력은 필수라는 것을 기억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 얀센 인사부, 이주희 이사의 더욱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